말씀의 초대

바오로 일행이 필리피에서 복음을 전하였을 때 리디아가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 주실 진리의 영을 보호자로 약속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6,11-15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

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6─16,4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4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진리의 영’은 보호자, 변호자, 협력자, 인도자, 위로자라는 의미를 지닌 ‘파라클레토스’의 다른 표현입니다. 이 진리의 영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를 도와주시는 ‘보호자’이시며, 억울함을 대변해 주시는 ‘변호자’로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도록 필요한 순간에 나를 도와주시는 ‘협력자’이시고, 인생의 길에서 방황할 때 나침반이 되어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하시는 ‘인도자’이십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위로자’이십니다. 
믿음을 통하여 진리를 품으신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과 함께하는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시고 기꺼이 “예.”라고 대답하시면서 당신의 신앙을 보여 주셨습니다. 성령을 통하여 기꺼이 인류의 구세주를 품으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곰곰이 되새기며 살아가신 성모님의 삶은 세례와 견진 성사를 통하여 성령을 받은 우리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 줍니다. 우리는 날마다 성경을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열어 이웃에게 애덕을 실천하며,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기쁨의 삶이 되도록 날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도록 이끄시고, 진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시며, 성모님과 같은 참된 신앙인의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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