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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5.29 [백] 성 바오로 6세 교황(5/29)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젊어서부터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였고, 평생 지혜를 찾았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인 율법 안에서 지혜를 발견하였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였다(제1독서). 유다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쫓아내신 일에 대하여 추궁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러한 일들을 하시는지 그들에게 알려 주지 않으신다(복음).

 

제1독서

<나에게 지혜를 주신 분께 영광을 드리리라.>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

51,12ㄷ-20ㄴ

12 제가 당신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오리다.

13 내가 아직 젊고 떠돌이 생활을 하기 전에

나는 기도 가운데 드러내 놓고 지혜를 구하였다.

14 나는 성전 앞에서 지혜를 달라고 청하였는데

마지막까지도 지혜를 구할 것이다.

15 꽃이 피고 포도가 익어 가는 것처럼 내 마음은 지혜 안에서 기뻐하였다.

내 발은 올바른 길을 걸었으며 젊은 시절부터 지혜를 찾아다녔다.

16 나는 조금씩 귀를 기울여 지혜를 받아들였고

스스로를 위해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17 지혜를 통하여 진전을 이루었으니 지혜를 주신 분께 영광을 드리리라.

18 사실 나는 지혜를 실천하기로 결심하였고

선을 추구해 왔으니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라.

19 내 영혼은 지혜를 얻으려 애썼고 율법을 엄격하게 실천하였다.

나는 하늘을 향해 손을 펼쳐 들고 지혜를 알지 못함을 탄식하였다.

20 나는 내 영혼을 지혜 쪽으로 기울였고

순결함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7-33

그 무렵 예수님과 제자들은 27 다시 예루살렘으로 갔다.

예수님께서 성전 뜰을 거닐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이 와서, 28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또 누가 당신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소?”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에게 한 가지 물을 터이니 대답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온 것이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온 것이냐? 대답해 보아라.”

31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말할 터이니,

32 ‘사람에게서 왔다.’ 할까?”

그러나 군중이 모두 요한을 참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군중을 두려워하여, 33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 집회서의 저자는 언제나 지혜를 찾아 먼 여행을 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찾는 순례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지혜 문학의 출발은 오늘 집회서의 저자처럼 인간 이성으로 지혜를 찾아내고자 먼 길을 여행하는 순례자와 같습니다. 여러 곳을 순례하며 참된 하느님의 지혜를 찾지만 순례자가 다다른 곳은 아주 가까운 곳입니다. 벨기에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지은 작품,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두 남매의 이야기 『파랑새』가 연상됩니다. 집회서 저자는 인간의 이성으로 출발점을 삼아 지혜를 찾지만, 그 지혜를 바로 자신의 삶 안에 있던 하느님의 말씀인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율법과 예언서 그리고 그 밖의 글들에서 찾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아직도 인간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어 지혜를 주시는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못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하셨던 일들에 대한 권한 문제로 논쟁을 벌이려 합니다.
이스라엘 전통에 충실하며 그것을 환히 꿰고 있던 사람이라고 하여도 하느님을 온전히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오늘 복음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처럼 권위를 찾으며 선민사상에만 머물러 있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성실히 지키고 하느님을 사랑하며 이웃에게 사랑을 전할 때, 우리의 삶과 길이 때로 어렵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낙담하지 않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

Posted by 에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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